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78년, 고엽제 전량 폐기 명령" 미군 증언 나와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엽제를 모두 폐기하라." 지난 78년 주한미군에 이런 명령이 내려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왜관 미군기지에 고엽제가 매립된 그 시점입니다. 78년은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사용한 고엽제의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사회문제화되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먼저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퇴역 주한미군 전용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77년부터 2년 동안 주한 미 2사단 사령부에 복무했던 래리 앤더슨 씨가 고엽제 관련 증언을 올렸습니다.

창고에 보관 중인 고엽제를 전량 폐기하라는 명령이 78년에 내려왔다는 내용입니다.

의정부·동두천 일대의 미 2사단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한미군 전 부대에 똑같은 폐기명령이 하달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칠곡군 왜관읍 캠프캐럴에서 78년 고엽제를 매립했다는 하우스 씨의 증언과 시점이 일치합니다.

78년은 고엽제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했던 때입니다.

베트남전에 사용됐던 고엽제 피해와 후유증이 속속 드러나면서 퇴역 미군들의 소송이 본격화됐던 시기입니다.

특히 미국을 충격으로 몰아 넣었던 러브 캐널 사건. 운하 주변에 매립된 다이옥신 등 유독성 화학물질의 피해가 집중적으로 파헤쳐진 것도 이 때입니다.

[윤기돈/녹색연합 사무처장: 미국에서는 러브 캐널 사건으로 유독물질의 불법 매립이 대단히 주요한 사회 이슈로 떠오른 해였습니다. 따라서 고엽제를 미국으로 반출하기도, 보관하기도 힘들었던 주한미군이 기지내에 불법 매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한 미국의 유명 방송인 래리 킹도 이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래리 킹/방송인: 고엽제는 언제 어디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래리 킹은 주한미군기지 고엽제 매립을 미국내에서 이슈로 제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서진호, 영상편집: 김진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