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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묻었다가 옮겨 폐기"…어디로 반출?

<앵커>

미군이 경북 칠곡 미군기지안에 고엽제로 추정되는 화학물질를 묻은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묻었던 드럼통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 폐기했다고 밝혀서 여기가 어딜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존슨 미 8군 사령관은 지난 1992년 작성된 미 육군 공병단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칠곡 캠프 캐롤 미군기지의 고엽제 대량 매립했다는 사실이 기록된 보고서입니다.

전역한 미군 병사들이 지난 78년 매몰지로 언급한 헬기장 주변에 고엽제로 추정되는 제초제 등 많은 양의 드럼통을 묻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보고서는 또 매립 1년뒤에는 40톤에서 60톤가량의 드럼통과 흙을 부대 밖의 다른 지역에서 처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군은 그러나 어디로 옮겨 처리했는지 추가 조사중 이라고 밝혀 처리 장소가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미군은 2004년 모두 13곳에 구멍을 뚫어 토양 샘플을 채취한 토양조사 결과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 중 한 곳에서 고엽제에 함유된 1급 발암물질인 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습니다.

존슨 사령관은 한미 정부가 공동 참여하는 조사에서 캠프캐롤 인근 지역에서 고엽제가 검출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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