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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청와대, 반값 등록금 '미묘한 엇박자'

<앵커>

한나라당이 덜컥 반 값 등록금 안을 냈습니다.  청와대는 반값 등록금의 내용과 방향이 다르다며 머쓱한 입장입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황우여 원내대표가 밝힌 이른바 반값 등록금은 정부가 예산으로 직접 지원하는 개념입니다.

하위 소득 50 퍼센트에 해당하는 가정까지 등록금을 지원해주고 정부가 메워준단겁니다.

한나라당은 예상되는 재원 2조원은 조달 가능하다는 입장을 오늘 밝혔습니다.

[김성식/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 : 재원 조달 가능하다는 취지로]

그러나 청와대는 한나라당이 사전 협의도 없이 설익은 방안을 불쑥 내놓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장학금 또는 대출 혜택을 늘려 체감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줄여주자는 취지라는 겁니다.

정부예산으로 메워주자는 개념이 아니란 뜻입니다.

이렇듯 미묘한 엇박자 기류 때문인지 당과 청와대의 실무 조정회의도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주영 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석했는데 구체적 해법을 찾을때까지 서로 협조하자는 원칙론만 확인했습니다.

당이 앞서나간다는 청와대의 불만과 그래도 강행하겠다는 당의 입장이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 효과적인 정책집행이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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