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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산저축은행장 보물·고서화 1천여점 확보

<8뉴스>

<앵커>

구속 기소된 부산저축은행 김민영 행장이 손해배상채무의 담보로 검찰에 제출한 문화재들이 공개됐습니다. '월인석보'를 비롯해 눈이 확 뜨이는 작품들이 1000여점에 달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처의 일대기를 한글로 최초 번역한 불교대장경 '월인석보'입니다.

1459년 조선 세조 때 간행됐으며 '보물 745-3호'로, 부르는 게 값인 중요문화재입니다.

조선왕조 기본법전인 경국대전과 다산 정약용 선생이 아들에게 교훈을 적어 남긴 하피첩까지. 모두 검찰에 구속기소된 김민영 부산저축은행장이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문화재로 모두 18점입니다. 

김 행장은 최근 이들 보물과 지인에게 맡겨뒀던 고서화 950여점을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손해배상채무의 담보로 제출했습니다. 

서민들에게 피해를 준 저축은행 책임자들의 재산을 환수해 피해를 배상하도록 하겠다는 검찰의 조치에 따른 것입니다.

검찰은 제출받은 문화재를 예금보험공사에 넘겨서 김 행장이 채무를 변제하지 못할 경우 문화재를 매각해 피해배상에 사용토록 할 방침입니다.

문화재 수집가로 유명한 김 행장은 검찰 수사 직후 주요 수집품을 헐값에 매각해 재산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샀고, 검찰은 매도경위를 조사해 왔습니다.

(영상취재: 박진호, 영상편집: 주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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