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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한, 계파갈등…대표 놓고 설전

한나라당의 다음 당 대표는 누가 돼야 하는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후보에 도전할 거물급 인사여야 한다, 아니면, 대선에는 관심이 없는 '실무형'이어야 한다, 두 가지 주장이 팽팽히 맞섰었는데요,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 표명으로 저울은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박 전 대표는 그제(19일)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가 예방을 온 자리에서 자신의 뜻을 전했습니다.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을 위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당헌·당규를 고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우여/한나라당 원내대표 : 쇄신의 명분과 원칙을 상실하면 안된다. 정당 정치의 개혁에 있어서 후퇴는 있을 수 없다.]

즉, 대선에 출마해야 하는 박 전 대표 본인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황 원내대표는 자신의 입장과 같아서 두 사람이 공감을 이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계파 없는 중립과 쇄신을 선언하며 원내 수장이 된 사람이,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이 됐느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특히 친이계 의원들은 박 대표가 일종의 '지침'을 내렸다면서 이럴 거면 비대위는 왜 만들었냐고 비판했고, 정의화 비대위원장도 '비상대책위원회를 무력화했다'는 말로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대권 도전에 앞서 당 대표에도 나서고 싶었던 정몽준 전 대표도 "당이 위기 상황인데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엇을 위한 원칙이냐?"며 박근혜 전 대표를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쏟아지는 비난에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당헌·당규가 잘못되서 당이 이런 처지가 된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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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월요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입니다.

오늘(21일)과 내일 서울시청 앞 광장과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추모 문화제가 열립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안희정 충남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바람을 타고 야권 통합의 움직임도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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