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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주, 20여 기업에 사외이사 파견

<8뉴스>

<앵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처음 언급해서 기업들의 반발을 샀던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시행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3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은 보유 주식이 55조원에 이르는 최대 기관투자자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율 5% 이상인 기업이 139곳에 이르지만,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한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최근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논란을 촉발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내년 3월부터 국민연금이 주주권리를 본격 행사하기로 정부 방침이 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곽승준/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새로운 법을 만들 필요도 없고 정부 조율할 사항도 아닙니다. 하도록 하게끔 다 돼있고 법으로도 돼있기 때문에 내년 3월 주총에는 약간의 변화들이 있겠죠.]

사외이사도 파견해 주요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사외이사 같은 경우도 자격요건을 딱 갖추고 이러이러한 사람을 파견한다, 전자기업이다. 그런데 거기에 정치인을 파견한다는 것은 안 맞지 않습니까.]

사외이사 파견은 KB금융, KT, 포스코, 하나금융, 삼성물산, NHN 등 7개사가 1순위, 하이닉스, 삼성화재, 삼성전자가 2순위, 여기에 유한양행, 동아제약, 호텔신라 등을 포함해 20개사 정도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재계는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정병철/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주주가 주주권을 행사한다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연기금의 주주권리 행사로 자칫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서, 구체적인 실행안을 놓고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김원배, 홍종수, 영상편집: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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