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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관급 4명, 10년전 북한에 피랍" 주장 제기

<8뉴스>

<앵커>

우리나라 영관급 장교 4명이 북한에 납치·체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직 대북공작요원의 재판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관급 장교 4명이 북한에 납치됐다는 주장은 작계 5027 등 군사기밀을 북한에 넘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전직 안기부 대북공작요원 박채서 씨의 2심 공판에서 나왔습니다.

박 씨의 변호인은 증인으로 나온 정 모 씨를 상대로 한 신문에서 우리 군의 현역 장교 4명이 지난 1999년쯤 북한에 의해 납치 또는 체포된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일간지 북한전문기자를 지낸 증인 정 씨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취재에 착수했지만 중간에 포기했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정 모 씨/전 북한전문기자: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는 취지로 (법정에서) "알고 있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관심을 갖고 (취재를) 하려 했지만 제가 더 이상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흑금성'이란 암호명으로 유명한 박채서 씨는 납치·체포한 우리 장교들을 통해 북한이 작계 5027 등 군사기밀을 이미 입수했기 때문에 북한측 요구로 자신이 기밀을 넘겼다는 검찰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 관계자는 "박 씨 측이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사실이 아닌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도 "10년전 쯤 현역 중령 1명이 북한에 체포됐다 풀려난 적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박진호, 영상편집: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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