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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누출 '죽음의 땅' 막으려면 어떻게 처리?

<8뉴스>

<앵커>

자, 땅에 묻혀있는 이 많은 양의 고엽제가 혹시라도 누출됐을 가능성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우리 국민 피해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정유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오염된 땅을 복구하는 기초적인 방법은 흙을 파내 소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엽제에 오염된 토양은 소각할 경우, 독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대기에 퍼져나가게 더 위험합니다.

화학물질을 뿌려 중화시키는 방법도 없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철저한 밀폐와 폐기 처리뿐입니다.

먼저 오염 지역 위에 돔 경기장을 짓듯 거대한 밀폐설비를 해 공기까지 차단해야 합니다.

오염이 심하게 된 땅은 파내서 곧바로 밀폐 용기에 담아 핵 폐기물처럼 처리해야 합니다. 

오염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곳은 고엽제를 추출하는 화학 처리를 한 뒤 깨끗한 흙으로 복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최재욱/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장 : 결국 오염된 부지가 어느 정도 범위냐에 따라서 엄청난 시간과 많은 노력이, 그리고 기술이 들어가야만 되는….]

이런 처리작업을 해도 오염되기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한광용/녹색연합 자문위원(환경학 박사): 오염도, 독성학적으로 어느 정도 낮췄다 뿐이지 완벽하게 사람이 살 정도로 건강한 흙으로 만들었다는 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으로서는 현장조사를 통해 오염지역과 오염물질, 오염된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신속한 조치와 믿을만한 대책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박현철, 영상편집: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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