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빚 독촉에 강도짓…여성만 있는 편의점 노려

<8뉴스>

<앵커>

새벽시간에 흉기를 들고 편의점에 들어가 강도짓을 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벌이보다 큰 씀씀이에 빚이 쌓이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에 복면을 한 남자가 흉기를 들고 편의점으로 들어옵니다.

잠시 뒤 겁에 질린 여주인을 앞세우고 카운터 쪽으로 걸어갑니다.

저항도 못하고 여주인이 금고 안 현금을 모두 건네자 남자는 돈을 챙겨 유유히 사라집니다. 

[편의점 직원: 점장님이 평일 야간에 (혼자) 계세요. (강도 왔을 때) 안쪽에 업무용 컴퓨터가 있는데 그것으로 작업하던 중이셨다고 (들었어요.)]

경찰은 편의점 인근에 설치된 주차 판독기를 통해 범행시각에 중형차 한 대가 서 있던 사실을 확인하고 차 주인 29살 이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자동차 부품 공장에 다니면서 월급을 100만원 남짓 받았지만 중형차를 끌고 다닐 정도로 씀씀이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차량 유지비 등이 부족해 지난해 제 2금융권과 대부업체 등 3곳에서 1100만원을 빌렸는데, 최근 몸이 아파 실직하면서 이자를 독촉받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아직까지 (돈) 마련 못했냐면서 채권팀으로 곧 넘어간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나가게 된다면)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편의점에서 훔쳐간 115만원 가운데 56만원은 대부업체에 송금하고, 일부는 주유비 등으로 썼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주용진, 영상편집: 문상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