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빈 라덴 최후의 육성 메시지 공개

<앵커>

오사마 빈 라덴의 최후 육성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휩쓸고 있는 민주화 시위에 찬사를 보내는 내용입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빈 라덴 최후의 육성 메시지는 사살되기 1주일 전에 녹음된 것으로 알 카에다가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게재하면서 공개됐습니다.

12분 남짓 분량의 메시지는 대부분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시민혁명을 지지하는 내용입니다.

[빈 라덴/전 알카에다 지도자 :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이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고 기쁨과 행복을 나누고 있습니다.]

빈 라덴은 시민혁명의 완성을 위해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다른 나라들에도 반정부 시위가 파급되기를 기대했습니다.

[빈 라덴/전 알카에다 지도자 : 시민혁명을 맛본 사람들은 아직 혁명이 시작되지 않은 나라의 형제들을 도와야 합니다.]

빈 라덴이 숨진 이후 알 카에다가 보복을 공언한 가운데 이라크에서 경찰을 겨냥한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의 경찰 본부 주차장에서 차량에 부착된 폭탄이 잇따라 폭발하면서 적어도 20여 명이 숨지고 80명 가량이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한국 재건팀 기지에 이틀 연속 로켓 포탄 공격이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