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각세계] 인도, 증기 기관차 다시 부활

비행기에 버금가는 빠른 고속철이 대세인 시대에 인도에서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증기 기관차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인도 북부 르와리 지역 철로에서는 매주 일요일이면 경쾌한 기적에 맞춰 뿜어져 올라오는 흰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뉴델리와 르와리를 오가는 증기 기관차가 최근 운행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산업화가 더뎠던 인도에서도 증기기관차는 이미 30년 전에 퇴출됐고 관련 기술자들의 명맥도 끊겼습니다.

하지만 증기기관차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해오던 전직 기관사와 기술자들이 힘을 모아 박물관 한 구석에 있던 100년 묵은 기관차를 개조해 다시 궤도 위에 올렸습니다.

최고 시속 80킬로미터밖에 안되지만 이 더딘 속도가 오히려 매력인 증기기관차를 보기 위해 인도 각지로부터 옛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