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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해킹 피해 고객 175만명으로 확인

<앵커>

지난달 현대캐피탈의 해킹으로 유출된 고객정보가 당초 알려진 40만 명보다 4배이상 많은 175만 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역시 현대캐피탈의 부실한 시스템 관리가 문제였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해킹 사건 발생 직후 현대캐피탈이 밝힌 유출 고객정보는 42만 명.

하지만, 금융감독원 특별검사 결과 모두 175만 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가지고 있는 740만 명의 고객 정보 가운데 175만 명의 이름과 주민번호 등이 해킹으로 유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역시 현대캐피탈의 보안 불감증이었습니다.

해커 일당은 퇴직 담당 직원을 비롯한 업무관리자의 계정과 패스워드를 이용해 내부 서버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현대캐피탈은 지난 2월15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이번 해킹사건의 주범이 이용한 것과 같은 IP 주소에서 해킹시도를 포착했지만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해킹사건으로 현재까지 금전적 피해를 본 신고사례는 없다고 밝혔지만, 해커 일당이 국내 대출중개업체 직원에게 고객정보를 팔아넘긴 사실이 확인되는 등 2차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현대캐피탈 법인과 임직원에 대한 징계를 제재심의위원회에 상정할 방침이며,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의 징계 가능성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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