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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불명 폐질환에 5년간 472명 목숨 잃어

<8뉴스>

<앵커>

최근 5년 동안 원인불명의 폐질환 환자가 500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이 가운데 최근 임산부들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병으로 숨진 사람도 꽤 될걸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원인불명의 폐렴이 자주 발생하자 대한 결핵 호흡기학회는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동안 모두 2186명이 이 진단을 받았고 이 가운데 47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 산모와 아이들 사이에서 발병한 미확인 급성 폐질환이 얼마나 되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사망 사례만 36명에 이르고 있어 상당수가 미확인 급성 폐질환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준동/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폐 밖으로 공기가 나오는 종격동 기종이라고 표현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X-ray를 찍기 전까지는 그게 있다는 걸 보호자도 심지어 진찰한 의사도 모를 수 있다는게 이 병의 무서운 부분 중에 하나인 거 같고요.]

감기인줄 알고 입원했다가 증세가 급격히 악화된 환자와 가족들은 수천만원씩 하는 병원비에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환자 가족: 폐이식수술할 때 5500만원 입금하라고 하더라고요. 형수 집 내놨어요.]

병의 원인도 모른채 소중한 생명을 잃고 가정까지 무너진 환자와 가족들은 미확인 급성 폐질환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과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원배, 영상편집: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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