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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남긴 그림 속 '다빈치코드' 어떤 의미?

<8뉴스>

<앵커>

그림 속에 자신만 알 수 있는 표식을 숨겨놓는 화가들이 있습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수수께끼, 함께 풀어보시죠.

한주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화가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이 소재가 된 영화 '다빈치 코드'.

'성배'가 실물이 아니라 '여성'을 암시한다고 묘사됩니다. 

[예수 오른편 사람을 보세요.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V' 자의 성배 모양을 띠고 있어요. 성배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거죠.]

이처럼 비밀스런 표식을 담고 있는 그림들이 우리나라에도 제법 많습니다.

중견 화가 남경민은 그림 속에 자신을 숨겨 놓습니다. 

왼쪽에서 7번째 좌석이 작가의 자리입니다.

깨알같은 참석자 명단을 확대해보면 작가의 영문이름 첫 글자가 나타납니다.

또 다른 그림에선 작은 거울에 비친 캔버스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 바로 자신입니다.

[남경민/작가: 관람객이 제 그림을 보면서 저를 찾아주면 속으로는 약간 쾌재를 부르고 그것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하는 듯한, 그것에 중독된 것 같은.]

추상미술가 이상국은 유독 몇몇 작품에만 독특한 표식을 해놨습니다.

7~80년대 암울한 시대에 작가의 아픔을 이렇게 표현한 겁니다. 

김지원의 그림에선 맨드라미 꽃 위로, 조선시대 김득신의 그림에선 호리병에서 나오는 희미한 연기 속에 자신을 그려놓았습니다.

알듯 모를 듯 남긴 표식은 작가의 고뇌를 다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의 산물입니다.

그런 고뇌의 흔적을 찾아보다 보면 작가와 교감하게 되고 그림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영철, 영상편집: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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