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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금감원 퇴직 간부 돈주며 관리"

<8뉴스>

<앵커>

다음은 저축은행 수사 속보입니다. 부산저축은행이 금감원 출신 인사에게 매달 수백 만원씩 용돈을 줘가며 관리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조금 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금감원 전 국장 유모 씨는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저축은행 감사를 총괄하는 비은행검사국장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비은행검사국장으로 있으면서 부산저축은행의 시세조종 혐의를 눈감아 줬고, 자리가 바뀐 뒤에도 후임자에게 청탁을 해서 십여 차례에 걸쳐 각종 검사에 개입한 정황을 찾아냈습니다.

2007년 6월 유 전 국장이 금감원에서 퇴직한 뒤에도 부산저축은행의 조직적 관리는 계속됐습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임원들이 퇴직한 유 전 국장을 직접 만나 매달 3백만 원을 건네주는 등 모두 2억 1천만 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전 국장은 돈을 받은 사실은 일부 인정했지만, 부실검사의 대가는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전 국장에 대한 자금 지원이 부산저축은행 핵심간부회의에서 결정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부산저축은행이 조직적으로 관리해온 금감원 전현직 간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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