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구미, 3만 가구 단수가 닷새째입니다. 당국의 대처능력이 의심스럽습니다.
TBC 송태섭 기자입니다.
<기자>
구미시 구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소방서 급수차가 도착하자 주민들이 하나 둘씩 나와 물을 받아갑니다.
[조주희/주민 : 욕조에 받아서 화장실만 쓰고… 다른 것은 안 해요.]
마실 물은 생수를 사서 먹고 있고 생활용수는 급수차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구남숙/주민 : 아기있는 집은 장염도 유행이라고 해서 걱정이 많아요. 끓여도 안전하지 않은 것 같고.]
급한대로 이웃집에서 지하수를 얻어 장사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식당 주인 : 물이 안 나오니까 설거지도 못하죠. 먹는 물은 그냥 사서라도 먹는데, 설거지하고 쓰는 물은 안 됩니다.]
구미시는 소방차로 단수지역을 돌며 물을 공급하고 동사무소를 통해 생수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미와 칠곡 일부지역 3만여 가구 주민들이 단수로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또 구미공단 일부 입주업체들도 용수공급이 완전 정상화되지 않아 조업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긴급 복구공사로 취수장은 일단 정상 가동에 들어갔지만 단수 지역 가정으로 공급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일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TBC) 송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