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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가정보다 '미혼모 홀로서기' 지원 시급

<8뉴스>

<앵커>

오늘(11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가정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혼모 스스로가 낳은 아기를 잘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게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미혼모들이 자립하기엔 현실이 녹록치 않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모자보호 시설에서 생활하는 24살 미혼모 김 모 씨.

지난해 12월 갓 태어난 아들을 입양기관에 보냈다가 두 달 만에 아이를 직접 키우기로 마음을 고쳐 먹고 다시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어떻게 키울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김모 양/미혼모: 아무래도 계속 여기에 있을 수는 없으니까. 애기와 단둘이 있는데 그런 생활 거처도 문제고 경제적인 것도 문제죠.]

25살 이상 미혼모가 보호시설을 나와 독립할 경우, 매달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돈은 단돈 5만원.

아이가  다른 가정이나  복지시설에 맡겨졌을 때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적은 금액입니다.

[감은남(35세)/미혼모: 분유 한통으로 5일 정도 먹이는데 5만원가지고는 거의 1주일 정도 분량을 지원을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한달에.]

현재 입양아동의 85%는 미혼모가 낳은 아이들입니다. 

학업과 경제적 문제 때문에 대부분 입양을 보내고 있지만 여건만 허락된다면 직접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미혼모가 대다수입니다.

입양가정을 찾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혼모의 실질적 자립을 돕는 입양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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