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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앞둔 동자승, 수행의 하루는?

<8뉴스>

<앵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귀여운 아기스님들이 수행생활에 여념이 없습니다.

까까머리 동자승의 하루, 류란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기자>

새벽 3시 반, 눈을 비벼보고 기지개를 켜봐도 잠은 달아나지 않고,

[싫단 말이예요. 싫어요.]

바지를 반쯤 걸친 채로 다시 잠들기도 합니다.

말끔히 장삼을 갖춰 입고 깜깜한 경내를 가로질러 법당으로 향하는 아기스님들. 

허리 곧추세우라는 스님도 무섭고 내려다보는 부처님도 무섭지만 꾸벅꾸벅 졸아가면서도 고사리 같은 손을 모아 공손히 예불을 드립니다. 

기다리던 점심시간, 맛있어 보이는 국수를 앞에 두니 오늘따라 스님의 가르침은 길기만 하고,

[숟가락 젓가락 반듯하게 일자로, 스님처럼.]

그 새를 못 참고 그릇을 머리에 뒤집어쓴 채 장난치는 아기스님도 있습니다. 

동자승 11명이 절에서 지낸지 어느덧 열여드레째. 

어른들도 견디기 어렵다는 수행기간이지만 즐거운 추억도 한보따리입니다. 

다른 절에서 온 동자승들과 했던 축구경기 한판, 생전 처음 3D 입체영상과 스마트폰을 체험해본 신나는 견학까지. 

[태인 스님 : 내 몸 태워 촛불 밝혀 세상의 빛이 되는 것처럼 지금의 활동으로 단체생활을 함으로 인해서 사회에 광명의 빛이 되었으면 하는….]

이제 이틀이면 부모님 품으로 돌아가는 아기스님들. 이들의 해맑은 웃음은 동심이 곧 불심이요, 모든 어린이가 부처라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깨우쳐 줍니다.

(영상취재: 서진호,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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