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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종삼 '농약범벅'…기준치 17배 초과 검출

<8뉴스>

<앵커>

인삼 종묘용으로 키운 1년생 인삼을 종삼이라고 하는데 봄철 별미 반찬으로 제격입니다. 그런데 시중에 유통되는 종삼 일부가 농약범벅 이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삼 씨를 뿌려 1년간 키운 종삼입니다

양념에 무쳐 먹으면 인삼의 쓴맛과 어우러져 식욕을 돋구는 봄나물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종삼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22건 가운데 7건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기준치를 최고 17배나 초과한 것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농약은 점착력이 강해 이렇게 흐르는 물로 씻어도 쉽게 씻겨나가지 않습니다.

검출된 농약성분은 '톨크로포스-메칠'로 인삼을 본 밭에 옮겨심기 전에 뿌리는 살균제입니다.

[권영준/한강성심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두통, 기억마비,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요. 눈동자를 굉장히 축소시켜 장기적으로 시력장애를 일으킵니다.]

이번 단속에 적발된 종삼 72kg은 모두 폐기됐습니다. 

나물용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종삼은 전국적으로 대략 50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시는 전국 인삼조합을 통해 이식용 종삼을 판매하지 않도록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법이 없어 종삼의 유통을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홍종수, 영상편집: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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