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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청장 "위급시 총기 적극 사용하라" 지시

<8뉴스>

<앵커>

경찰이 파출소 안에서 칼부림을 당하는 사건을 본 경찰청장이 위급한 상황에서는 총기를 과감하게 사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법질서를 지키고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당연한 일이지만 걱정되는 면도 적지 않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일 서울 관악경찰서 산하 한 파출소 안에서 40대 남자가 경찰관에게 칼부림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관 1명이 칼에 베여 팔을 다쳤고, 당시 자리를 떴던 담당 팀장은 부적절한 대처로 징계성 전보조치를 당했습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오늘(9일) 이런 위급상황에서는 총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 청장은 "경찰서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는 취객이 있으면 규정에 따라 과감하게 총기를 사용하라"며 "권총과 가스총 등을 제대로 사용 못하는 나약한 직원은 퇴출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선 여전히 총기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지구대 경찰관: 우리가 총을 쏘면 총을 왜 쐈는지 범인이 어떤 범인인지 안 물어봐요. 총 쏜 게 더 우선이야. (소송) 당할 수도 있고.]

한 설문조사에서는 총기 사용 조건을 담은 규정들이 너무 애매모호해 지키기 어렵다고 답한 경찰관이 응답자의 92.8%나 됐습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현재 규정은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실제로 현장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급박한 순간에 총기를 사용하는 규정들이 보다 명확히 규정되어서….]

인권 단체들은 총기를 적극 사용하라는 지침이 자칫 공권력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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