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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 추락'…조종사 기지로 관중 살렸다

<8뉴스>

<앵커>

10만 명이 몰린 행사장에서 곡예비행을 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조종사의 기지로 대규모 인명 피해는 피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곡예비행을 하던 경비행기에서 갑자기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비행기는 크게 흔들리며 고도가 낮아지기 시작하더니 왼쪽으로 급선회를 한 뒤 땅으로 곧장 추락합니다.

추락의 충격으로 비행기는 튕겨 올라 뒤집힙니다.

오늘(7일) 낮 3시 경기도 안산의 국제항공전 행사장.

단독 곡예비행을 하던 2인승 경비행기가 비행 10분 만에 갑작스런 돌풍에 휘말려 추락했습니다.

[행사 관계자 : 비행기가 낮은 곳에서 천천히 가는 시범을 보이시다가 그러다가 추락을 하셨어요.]

행사장에는 휴일을 맞아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있었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비행사의 기지가 빛났습니다.

42살 박문주 기장은 추락 직전까지 사람이 없는 쪽으로 기수를 돌렸고, 비행기는 관중 대부분이 몰려 있던 활주로 오른쪽을 피해 관중이 없는 왼쪽 공터로 추락한 겁니다.

[박문주/사고 비행기 조종사 : 비행기가 향하는 방향이 관중들이 많이 있는 곳이어서 그쪽을 최대한 피해가지고 방향을 틀어서 조치를 했습니다.]

낮은 고도에서 저속 비행하던 중이어서 박기장도 타박상만 입은채 무사했습니다.

국내 민간 1호 곡예비행사인 박기장은 15년간 5천 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김지아,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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