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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보자고"…숨막히는 연예인 경호작전

<8뉴스>

<앵커>

얼마 전 가수들의 공연무대에 관객이 올라와 난동을 부린 사건이 있었죠? 이럴 때 가장 가슴이 철렁한 사람들이 바로 경호원들입니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펼쳐지는 숨막히는 경호작전, 김도균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총 관객 3만 7천명에 경호원은 30명.

열흘 넘게 경호 계획을 짰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행사 시작 9시간 전, 경호원들이 최종점검에 들어갑니다.

관객들이 하나 둘 모여 들고, 마침내 무대의 막이 오릅니다.

인기 연예인들이 등장하자 관객들이 열광하기 시작합니다.

[이철민/대한경호 총괄실장 : 울고불고 나는 싸인 받고 싶어서 죽겠는데… 욕을 막 소, 돼지, 개 다 나오고 하니까…한 명의 부상자 없이 그렇게 나가는 게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대의 열기가 달아오를수록 경호원들의 긴장감도 높아집니다.

[지금 사람들이 많이 넘어오니까, 그쪽 좀 막아주세요.]

아무리 철저한 대비를 해도 흥분한 관객의 돌발 행동을 막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난달엔 한 남성이 무대에 난입해 소녀시대 태연을 끌고 나가는 바람에 공연이 중단됐고, 가수 휘성도 무대 위로 뛰쳐 올라온 괴한의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야/가수 : 좀 겁나기는 한데, 그래도 가드라인을 잘 쳐주시니까 괜찮아요. 막 뜯어가진 않으시고요. 생각보다 많이 예쁘다고 해주실 때 감사하죠.]

행사 종료와 함께 쏟아져 나오는 인파, 경호원들이 가장 날카롭게 신경을 곤두세우는 순간입니다.

[앞에 있는 사람 다치니까 그 자리에 서서 그냥 차를 구경하세요. 밀면 안 돼요!]

경찰의 도움까지 받고서야 간신히 상황이 마무리됩니다.

[도용진/대한경호 과장 : 가수 아이유 씨 나갈 때 일반 관객들 차량이 따라붙어서 길을 무단횡단을 저희가 해서 그 차량을 반대편까지 가서 그 차를 잡아야 했기 때문에….]

화려한 무대 뒤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원들의 하루는 언제나 긴장의 연속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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