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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불안해서"…넉달간 1조원 넘게 인출

<8뉴스>

<앵커>

부실을 숨기고 불법을 저지른 일부 저축은행 탓에 멀쩡한 저축은행들마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나서서 진정 해보려고 애를 쓰고있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을 가라앉히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일저축은행 여의도 지점.

오늘(6일)도 예금인출 행렬은 계속됐습니다.

[저축은행 예금자 : 찾고 싶지 않아도 모든 고객들이 돈을 다 인출해가면 무너지지 않겠나. 불안하니까 미리 찾아야겠다.]

오늘 하루만 대기번호가 600번을 넘었습니다.

금감원과 예보 직원들이 이번 사태는 임직원 개인의 비리일 뿐 저축은행에는 문제가 없다며 설득했지만 오늘도 470억원이 인출됐습니다.

지난 4일에 비해선 인출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이미 25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저축은행 예금자 : 돈을 저축은행마다 몇 군데 넣어놔서 다 주루룩 무너지면 그게 문제지. 한 두 군데 무너져 봐야 뭐….]

지난 1월 삼화저축은행을 시작으로 8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불안해진 고객들은 4달간 정상 영업중인 96개 저축은행에서 모두 1조5000억원을 인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저축은행 예금자 : 뭐보고 놀란 가슴 뭐보고 놀란다고, 부산이 이렇게 터지고 나니까 고객들이 더 이러는 거야. 아무 것도 못 믿고….]

저축은행들은 제일저축의 예금 인출 사태가 언제 진정되느냐가 이번 사태 해결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중앙회와 10개 저축은행이 모두 1조8000억원을 제일저축은행에 긴급 지원키로 하는 등 고객 불안감을 가라 앉히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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