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개각도 의외였지만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도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친이계 후보들을 제치고 비주류 중립성향의 황우여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친이계의 분열과 비주류의 연대가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주류 대 비주류' 대결로 불린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이재오 계인 안경률 의원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주류인 황우여 의원이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됐습니다.
4.27 재보선에서 패배한 뒤 한나라당에 불어닥친 쇄신바람이 분 것으로 보입니다
비주류의 반란을 등에 업고 선출된 황우여 새 원내대표의 첫 일성은 당을 바꾸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황우여/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 : 계파 줄서기, 공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하얀 백지에 새로운 모습을 그릴 수가 있게 됐습니다.]
황 의원은 1차 투표에서 64표를 얻은 뒤 2차 결선투표에서 90표를 얻었습니다.
수도권 소장파는 물론 1차 투표에서 이병석 후보를 지지했던 이상득 계와 친박 계 표까지 모두 흡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상득 계 의원의 상당수가 안경률 후보 대신 황우여 후보를 밀었다는 점에서 친이 내부가 분열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60여명의 친박 측의 묵인된 지지가 있었던 만큼 친박 계의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이재오 특임장관의 정치적 영향력은 손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비주류인 원내대표의 등장을 계기로 앞으로 예정된 비상대책 위원장과 당 대표 선출에서도 이런 변화가 계속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