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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전세기 요금, "나 몰라라" vs "소송 검토"

<8뉴스>

<앵커>

리비아 사태 때 정부가 전세기를 동원해 교민들 철수를 도왔었는데 국내에 도착한 일부 교민들이 항공료를 못내겠다고 버티고 있어서 정부가 난감한 입장에 놓였습니다. 결국 소송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비아 유혈시위가 격화되던 지난 2월 말, 정부는 대한항공과 이집트 항공 특별 전세기 2대를 투입해 교민 436명을 긴급 철수시켰습니다. 

그러나 긴급 탈출 후 2달이 지난 지금, 당시 탑승자의 4분의 1인 100여명이 항공료를 못내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정 모 씨/미납자 : 타당성 있는 항공료를 요구하면 제가 돈을 안 내겠다는 게 아니고 내겠다. 국가에서 생색은 다 내놓고 1인당 237만원씩 내라고 그러니까.]

정부는 개인 부담이라는 점을 사전에 알렸고 긴급 동원된 전세기이기 때문에 정상요금보다 약간 비싼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의 비행기표는 국토해양부 직원이 개인적으로 보증을 섰고 이집트항공 비행기표는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이 1년치 공관 운영비를 털어서 낸 것이라며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윤종곤/주이집트 대사 : 서울에서 (운영비) 근 1년치 전체를 저희한테 보내줬어요. 그래서 (항공사에) 돈을 지불한 것이죠. 점점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저희 대사관 예산사정은 아주 급한 것이죠.]

지금까지 걷히지 않은 돈은 2억5000여만원.

정부는 미납자들을 상대로 소송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여론 부담도 적지않아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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