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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사건 자살에 '무게'…타살 가능성 낮아

<앵커>

십자가 시신은 자살쪽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도운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가 수사 초점입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숨진 김씨의 시신에서 저항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태/경북 문경경찰서 수사과장 : 목을 맸을 때 발생하는 상처, 자상 외에는 흔적이 없고, 반항 흔적은 없습니다.]

유족들도 현장에서 발견된 십자가 설계도와 실행 계획서의 필체가 숨진 김씨의 필체와 유사하다고 진술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지난달 9일 경북 문경시로 들어온 김씨가 한 달 가까이 철저한 준비를 한 뒤 혼자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에 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미리 십자가에 박아둔 못에 끼워 넣었다면 혼자서도 실행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길이가 2미터에 가까운 십자가를 만들어 땅속 깊숙이 파묻고 몸을 매단 현장 상황으로 볼 때 누군가 김씨를 도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김씨 혼자서 자살했을 가능성과 누군가 자살을 도왔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자살을 도와준 사람이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촉탁 살인이나 자살 방조 혐의로 형사 처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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