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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 화훼농가 '울상'…국내 소비도 위축

<앵커>

저희 뒤로 보이는 꽃들을 가장 많은 찾는 달이 5월입니다. 하지만 화훼 농가는 긴 불황 속에 빠져있습니다. 일본 대지진 여파도 있고, 국내 꽃 수요도 예년 같지 않다고 합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용 장미를 선별 포장하는 농협 집하장 입니다.

일본 대지지 이후 3~4월 두 달 동안 일본에 수출된 장미는 125만 송이.

작년 같은 기간 수출 실적 320만 송이의 39%에 불과합니다.

가격도 지난해 한 송이 100엔 안팎이던 것이 3월 20엔대, 4월 30~40엔 수준입니다.

최근 수출 물량과 단가가 조금씩 오르긴 하지만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천길자/장미 화훼농 : 20~30엔 나와 가지고는 물류비 공제하고 나면 마이너스(적자) 입니다. 엉망입니다 엉망.]

국내 판로도 여의치 않습니다.

구제역 여파에다 정부의 화한 금지조치까지 겹쳐 국내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수요가 많은 카네이션의 경우 한 단의 가격은 8천 원 선으로 예년 평균 1만 원 대 보다 20% 이상 낮습니다.

수요도 20% 이상 줄어 카네이션 농가는 이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카네이션 화훼농/경남 대동면 화훼단지 : 기름값을 부담하지 못해 불 끈 집도 천지인데 그 뭐 말해 뭐합니까. 만물은 다 올라가는데 꽃값은 안 올라가지.]

화훼 농가들은 최근 일본 수출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국 등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불황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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