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들·손자 3명 잃은 카다피…보복 테러 나서나

<앵커>

나토군의 공습으로 아들과 손자들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카다피가 서방과 시민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칫 보복 테러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리비아 정부가 나토군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주장한 카다피의 막내 아들과 손자들의 시신입니다.

리비아 국영 TV를 통해 화면이 공개되자 친 카다피 시민들은 공습을 주도한 서방 국가들의 트리폴리 대사관을 공격하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순교자들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영국은 보복조치로 자국 주재 리비아 대사를 추방하기로 했고 이탈리아도 자국 공관이 파괴된 데 대해 강력 비난했습니다.

유엔도 신변 위협이 커지자 트리폴리 주재 직원 10여 명을 이웃 튀니지로 철수시켰습니다.

카다피 측은 또 서부의 격전지인 미스라타와 진탄에 대한 공세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카다피 가족에 대한 나토의 공습 이후 카다피측의 탱크와 로켓 공격이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카다피는 지난 80년대 후반 미국의 공습으로 수양딸을 잃은 뒤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미 팬암기를 폭파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아들과 손자 3명을 한꺼번에 잃은 만큼 유사한 보복테러를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