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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왜 비싼가했더니…오뚜기, 할인판매 막아

<8뉴스>

<앵커>

마요네즈와 참기름 값을 보면 이상하게도  할인은 거의 없고, 가격은 오르기만 하는데요, 알고 보니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오뚜기가 그동안 꼼수를 부려왔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진태 씨.

한 푼이라도 싸게 물건을 구하려고 여러 도매상을 다녀봤지만 마요네즈, 참기름 등 일부 제품은 가격 차가 거의 없었습니다.

[김진태/슈퍼마켓 업주 : 도매점에서 싸게 줘야 하는데 그러질 않잖아요. (가격이 다 비슷한가봐요?) 네, 도매점은 다 비슷해요.]

공정위가 조사해보니 마요네즈, 당면, 참기름, 국수 품목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 오뚜기가 도매상의 할인판매를 조직적으로 막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뚜기는 지난 2007년부터 전국의 대리점과 도매상에 각자 권역을 할당하고 정해준 가격 밑으로는 물건을 팔지 못하게 했습니다.

지시를 어기고 권역 밖의 소매상에 할인 판매한 경우엔 해당 지역 대리점의 손실분을 돌려주도록 했습니다.

[식품 도매점 직원 : 대전에 영업을 가서 이걸(오뚜기 제품을) 좀 싸게 팔았거든. 그 쪽 지역 대리점이 난리가 난 거에요. 우리 지역으로 전화가 와서….]

3회 이상 어기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신영선/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 가격경쟁이 사라지면서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간 그런 사례가 되겠습니다.]

공정위는 오뚜기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억 5천 9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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