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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 '웃음과 눈물이'…아쉬운 준우승

<앵커>

2년 만에 세계피겨선수권 정상을 노렸던 김연아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일본의 안도 미키에게 간발의 차로 우승을 내줬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곡 오마주 투 코리아에 맞춰 첫 연속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과제인 트리플 살코 연속 점프에서 착지가 흔들렸고,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도 한 바퀴만 돌고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냉정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연기를 이어갔습니다.

아리랑의 선율과 함께 우아한 스파이럴 연기를 펼치자 만 3천 관중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김연아는 이후 실수 없이 점프를 마무리한 뒤 화려한 스핀과 함께 4분 10초의 연기를 마쳤습니다.

아쉬움과 홀가분한 기분이 교차하는 듯 한동안 링크에 머물렀습니다.

김연아는 프리에서 128.59점을 받아 합계 194.50점을 기록했습니다.

1위를 차지한 일본의 안도 미키와 불과 1.29점 차이였습니다.

[김연아 :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이 어려운 시간들을 다 이겨냈다는 것에 대해서 만족스럽고, 우산 끝이 나서 너무 행복합니다.]

13개월만의 복귀 무대에서 2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시상대에 올라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혼자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또 오랜만에 코트 위에 섰다는 느낌이 눈물이 난 것 같아요.]

이탈리아의 코스트너가 3위에 올랐고,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을 포함해 네 차례 점프 실수 속에 6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김연아는 오늘 밤 갈라쇼를 마치고 내일 오전 귀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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