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왕자비가 된 케이트 미들턴은 아마도 세상을 떠난 전 시어머니죠. 고 다이애나 비와 가장 많이 비교되는 인물일 겁니다.
두 여성의 닮은 점과 다른 점, 남정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게이트 미들턴, 미모와 패션 감각, 친근한 이미지가 고 다이애나 비를 연상케 합니다.
하지만 20세기 신데렐라와 21세기 신데렐라 사이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백작의 셋째 딸이었던 다이애나와 달리 미들턴은 평민 사업가의 맏 딸로 신분부터 다릅니다.
결혼 당시 20살로 유치원 보모였던 다이애나에 비해 미들턴은 9살이 더 많고, 대학도 마쳤습니다.
다이애나는 수줍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미들턴은 당차고 활달한 면모로 유명합니다.
왕실의 순종서약을 거부하는가 하면, 가족사를 파헤친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배상을 받아 내기도 했습니다.
다이애나가 정략적으로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한 데 반해 미들턴은 윌리엄 왕자와 10년 가까이 사귀며 신중하게 결혼을 택했습니다.
[윌리엄 왕자 : 다른 사람들과 한 집에서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우리는 그때부터 서로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됐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어머니를 쏙 빼닮은 외모로 어머니 장례식이 치러졌던 곳에서 결혼식을 가진 윌리엄 왕자는 이제 소년에서 남편으로 거듭났습니다.
불행했던 다이애나와 달리, 미들턴에게 오래도록 행복한 왕자비의 모습을 기대하는 영국인들에게 오늘(29일) 결혼은 고 다이애나 비에 대한 추모가 윌리엄 왕자에 대한 축복으로 승화되는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