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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판자촌' 구룡마을 공영개발…주민 반발

<8뉴스>

<앵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판자촌인 동시에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는 구룡마을이 공영개발 형식으로 개발됩니다. 서울시는 지금 주민들이 쫓겨나지 않게 잘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반발이 적지 않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낡은 판자집과 비닐하우스가 난립한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은 1240여 가구의 무허가 집단 거주지로 20년 넘게 방치돼 왔습니다.

서울시는 이 구룡마을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H공사를 통해 2016년까지 구룡마을 25만2000제곱미터를 사들여 원주민들에게 우선 입주권이 돌아가는 임대아파트 1250가구와 일반 분양아파트 1543가구를 짓겟다는 계획입니다.

[김병하/서울시 도시계획국장 : 그 분들이 여기 재정착이 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검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5년 뒤, 건축비 1억원만 받고 아파트 한 채 씩을 분양하겠다는 민영개발자의 제안에 비해 공영개발의 혜택이 적다는 겁니다.

공영개발로 임대아파트에 들어가면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 4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점도 불만입니다.

[김두천/구룡마을 주민 : 내 집 하나 갖고 싶은 욕심에 진짜 많은 일을 했어요. 이런식으로 뒷통수를 치는거예요.]

서울시가 민영이 아닌 공영개발방식을 선택한 것은 개발이익 사유화에 따른 특혜논란이 일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을 설득한 뾰족한 방안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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