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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원대 선박 밀수품 '덜미'…경비원도 한통속

<8뉴스>

<앵커>

중국을 오가는 선박을 통해 중국산 산삼과 가짜 명품시계를 밀수하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항만 경비원도 한통속이었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새벽 평택항 입구, 흰색 승합차 한 대가 경비초소를 무사통과합니다.

탑승자를 확인조차 않던 항만 경비원이 갑자기 망을 보기 시작합니다.

같은 시각, 중국에서 도착한 배에서 물건이 내려지고 서둘러 흰색 승합차에 옮겨집니다.

작업시간은 불과 2분 30초.

세관 단속반의 감시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힌 밀수현장입니다.

경비원을 포함해 밀수업자 6명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밀수품은 중국산 산삼과 장뇌삼, 가짜 명품시계 등으로 국산이나 정품으로 속여 팔 경우 60억원 어치나 됩니다. 

밀수하다 적발된 산삼 1000뿌리입니다.

감정 결과 15년 된 중국산 산삼으로 국산으로 둔갑돼 시중에 팔릴 경우 이 한 뿌리에 300만원 이상 나가는 것들입니다.

시중에 버젓이 팔리고 있지만 몸에는 약이 아니라 독입니다.

[채희열/평택세관 조사심사과 : 밀수입자들이 보관상태 유지를 위해 맹독성 농약을 뿌렸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먹었을 경우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밀수는 항만 경비원 고 모 씨가 주도했습니다. 

[밀수가담 선원 : (경비원이) 문제없이 물건 빼 준다고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많이 받으면 250~300만원 받습니다.]

세관은 고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들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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