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나라망신 '사기 수출'…돈 땅에 숨기려고까지

<앵커>

비싼 철강 제품을 수출하겠다며 돈 까지 받아놓고 대신 폐자재를 외국에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나라망신 톡톡히 시킨 이 사람들 사기로 번 돈을 땅에 숨기려했다고 합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수출업체가 스리랑카에 보낸 컨테이너입니다.

당초 계약대로라면 이 컨테이너 안에는 스테인리스 철강이 들어 있어야 하지만 안을 열어보니 철강은 커녕 쓰레기만 들어있습니다.

다른 파키스탄 수입업자에게는 중고 샌드위치 판넬을 철강이라고 속여 판 뒤 아예 연락을 끊었습니다.

[피해 수입업자/파키스탄 : 내 재산과 내 사업이 모두 날아갔고, 몇 달동안 아무 일도 못한 채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세관에 적발된 33살 김 모씨 등 3명은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미리 수출대금을 받은 뒤 폐자재를 보내는 사기수출로 모두 11차례에 걸쳐 12억 원을 챙겼습니다.

[김재홍/서울세관 외환조사2과장 : 수출대금으로는 고급 외제 승용차를 구입하여 호화로운 생활을 해왔습니다.]

이들은 다음달 레바논에 또 다른 사기수출을 하려하는 등 추가로 90억 원 대 사기행각을 하기 위해 이렇게 구체적인 계획까지 마련했습니다.

범행계획서에는 '100억 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땅에 묻어놓는다'는 내용은 물론 범죄인 인도조약체결국가 등 도피관련 정보까지 자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