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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일부러 고장내고 협박…질 나쁜 블랙 컨슈머

<앵커>

질 나쁜 소비자 블랙 컨슈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텔레비젼을 망가뜨린 뒤 서비스센터를 협박해 돈을 갈취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마당에 낡은 텔레비전들이 버려진 듯 놓여 있습니다. 승합차 트렁크에도 중고 텔레비전이 한가득 입니다.

46살 김 모 씨 등 5명은 이런 중고 텔레비전 2백여 대를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그리곤 텔레비전 안에 있는 회로판에 고압 전류를 흘려보내 부품을 못 쓰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제품 생산이 단종돼 수리할 수 없는 부품만 골라 일부러 고장 냈습니다. 수리해주면 또 다시 망가뜨린 뒤 서비스업체에 전화해 환불하라고 협박했습니다.

[서비스센터 상대 협박 전화내용 : 계속 고치고 계속 고장 나고 해볼까? 수리 못 해주면 환불 해 줄 거냐고?]

부품이 단종되거나 3번 이상 수리해도 고치지 못할 경우 제품 원가의 일부를 환불해 준다는 소비자보호 규정을 악용한 겁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150만 원에 사들인 60인치 짜리 중고 LCD TV를 6백만 원에 환불받기도 했습니다.

서비스센터 직원 6명도 범행에 가담해 허위로 환불 서류를 작성해줬습니다.

[김 모 씨 (피의자/블랙컨슈머) : AS 기사들과 친분관계가 있었으니까 살짝살짝 정보도 주고 그랬습니다.]

이렇게 전문 블랙컨슈머와 서비스센터 직원들이 결탁해 국내 유명 전자회사 두 곳에서 3년 동안 환불받은 돈이 무려 4억5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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