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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0만원 '명품 어린이집' 운영에 양극화 우려

<8뉴스>

<앵커>

어린이집에도 시장원리를 도입해서 품질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문제는 한 달에 40만 원이나 내야한다는 겁니다. 어린이집마저 양극화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수유동의 한 어린이집.

나이별로 생활 공간을 분리하고, 맞춤교육을 실시하면서 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미숙/어린이집 교사 : 저희 대기자는 약 60명 정도 되고요. 대기인원이 많다 하더라도 저희 어린이집에 입소하시길 희망하시기 때문에 퇴소자가 발생하면 그 때마다 저희가 입소하실 수 있도록….]

정부는 이렇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집을 '자율형 어린이집'으로 지정해 시범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시도별로 2개 이상의 자율형 어린이집을 지정해 정부의 시설지원금을 끊는 대신 상한의 1.5배까지 보육료를 받게 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경기지역은 최대 월 41만 2천 5백 원, 서울은 37만 6천 5백 원까지 보육료가 오르게 됩니다.

[이재용/보건복지부 보육정책과장 : 아이들이 욕구에 맞추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개발이 되고 , 또 민간이 가지고 있는 창의와 자율성이 더 보장이 되는….]

하지만 연쇄적인 보육료 상승은 물론 위화감을 조성할 거란 우려도 많습니다.

[박차옥경/한국여성단체연합 사회권 국장 : 부모 소득 수준에 따라서 보육 서비스의 질이 양극화될 것이라고 보이고요. 또한 부모가 부담해야 되는 보육비용이 상당히 많이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정부는 내일(27일)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내년 3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김흥기,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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