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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사익 급급…'봐주고 챙기기' 속속 드러나

<8뉴스>

<앵커>

앞서 전해 드린 저축은행 예금 불법 인출사태는 은행도 문제였지만 감독을 책임진 금융감독원의 도덕적 해이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실감독, 뇌물수수, 전관예우 이런 일들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다 보니 감독이 제대로 될리가 없는겁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영업정지를 하루 앞둔 부산저축은행 본점에는 이미 금융감독원 직원 3명이 파견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수백억 원의 부당 인출이 이뤄졌습니다.

금감원 직원들이 묵인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권혁세/금융감독원장 : 일일이 창구에 있는 사람들을 전화통화하면서 몰래 주고 이런 것까지 밝혀내기는 좀 어려운 면이….]

금감원 간부인 정 모 씨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으로부터 검사과정에서 선처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4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여기에 어제(25일)는 금감원 전·현직 직원 4명이 금품 비리에 연루돼 구속 기소됐습니다.

[송구스러운 면도 있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면도 있고. 앞으로 그런부분은 철저하게 새롭게 기강을 세우고….]

이 와중에 최근 금감원의 한 간부는 얼마전까지 자신이 조사하던 기업을 변호하는 로펌으로 이직하려 한다는 소문까지 돌아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금융비리를 관리·감독해야 할 금감원 직원들이 감시자의 기능은 뒷전으로 한채 사익에만 급급해 하는 현실, 최근 잇따르는 금융비리와 사고들을 결코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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