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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라더니"…무면허 진료 사이비 의사 덜미

<8뉴스>

<앵커>

가짜 미국 박사학위를 내걸고 불법 치과시술을 한 사이비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치료받는다고 멀쩡한 이를 다친 피해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한 빌딩.

미로처럼 얽힌 건물 통로를 지나자 한눈에 보기에도 엉성한 치과 병원이 나옵니다.

가짜 치과 의사 54살 이 모 씨가 불법으로 환자들을 치료한 곳입니다.

피의자가 사용한 진료실입니다. 

치과 간판조차 없고 위생상태는 더욱 엉망입니다.

이 씨는 2009년부터 이곳에서 충치 치료는 물론 임플란트 시술까지 했습니다.

새 이를 해 넣어야 한다며 멀쩡한 이를 깎아내는 등 엉터리 진료를 했습니다.

[사기 치료 피해자 : 앞니 세 개를 깎았어요. 조금 싸게 하려다가 저도 바보죠. 정말 싸게 좀 해보려다가….]

임플란트를 시중가의 절반가격에 해준다며 이를 4개나 뽑은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0명이 넘습니다.

이 씨는 자신이 미국과 중국에서 치의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전문가라고 주장합니다.

[이 모 씨/불법 치과 진료 피의자 : (미국) 박사 밑에서 이론과 실기를 겸하면서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 개의 지혜를 얻어서 더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씨가 치의학 공부를 한 적이 없다"며 무면허 불법시술을 한 혐의로 구속하고, 이 씨와 함께 진료를 한 간호조무사를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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