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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입시 명문고?…자사고, 국영수 비중 높아

<앵커>

다양한 인재를 길러낸다는 자율형 사립고들의 수업이 입시에 유리한 '국영수' 과목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가 서울시내 자율형 사립고의 수업시간표를 분석해봤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자율형 사립고 가운데 지난해 남자전형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입니다.

1학년 시간표를 살펴봤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수업시간이 일주일에 무려 19시간이나 됩니다.

[신완순/신일고등학교 교감 : 1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갈 때는 국어, 영어, 수학 비율이 높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국영수를 더 많이 해줘야 될 그럴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자율형사립고들도 마찬가지, 서울시내 26개 자율형사립고의 시간표를 일반계 고등학교와 비교해 본 결과 국어 수업시간은 30%, 영어는 40.5%, 수학은 무려 42.5%나 더 많았습니다.

일반계고는 주당 평균 12.2시간 국영수 수업을 하는데 반해 자사고는 36.8%가 더 많은 16.7시간을 국영수에 할애했습니다.

[임성호/하늘교육 기획이사 : 30~40%정도 언수외의 비중이 높다라는 것은 사실은 학교에서 하나의 학원을 더 다닌다는 그런 효과를 볼 수 있는 거죠.]

자율형 사립고들이 다양한 인재 교육이라는 도입 취지와는 달리 입시위주의 교육에 치중하고 있는 겁니다.

[홍인기/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 : 자사고가 우리가 예상했던대로 교육과정의 다양화보다는 결국 입시 명문고로 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율형사립고의 본래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한 교육당국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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