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VIP는 미리 빼가…7개 저축은행 무더기 인출

<앵커>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되기 직전에 임직원이나 거액고객들의 돈은 미리 인출해줬다는 소식,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금감원이 조사해 봤더니 영업정지 당한 7개 저축은행 모두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 비슷한 시기에 영업정지 된 7개 저축은행에서 영업정지 전날 영업마감 뒤에만 1천억 원 넘는 뭉칫돈이 빠져나갔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과 대전 저축은행에서는 영업정지 전날 평소보다 서너배 많은 242억 원이 빠져나갔고, 부산2와 보해 등 4개 저축은행에서도 영업정지 전날 업무 마감후에 814억 원이 인출됐습니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부산저축은행처럼 나머지 저축은행들도, 직원들이 친인척이나 VIP고객에게 영업정지 사실을 미리 알려주고 실명 확인도 않고 예금을 내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장호/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CCTV를 확보하고 추가로 부당 예금인출 정밀 조사중이며 만약에 위법 부당여부 확인시에 임직원 제재 및 검찰 수사의뢰 등을 통해서 엄중처벌할 계획에 있습니다.]

특히 무더기로 예금이 빠져나갈 당시 금감원 직원들이 저축은행에 파견돼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저축은행 감독 업무를 맡았던 일부 금감원 직원은 금품을 받고 편의를 봐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은 뒤늦게  내부 감찰조직을 확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