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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건보료 폭탄에 '한숨'…항의 잇따라

<8뉴스>

<앵커>

오늘(26일) 월급 명세표를 보고 저희 회사 곳곳에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건강보험료 공제액 때문인데 다른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였겠죠.

왜 갑자기 이렇게 됐는지 김경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직장인 41살 김 모 씨는  오늘 월급명세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 17만 원 정도였던 건강보험료가 이달에는 47만 원이나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직장인 : 갑자기 한 두 푼도 아니고 17만 원 내던 게 30만 원씩 더 내니까 당황스럽다.]

김 씨처럼 이번달 건강보험료가 급증한 직장인은  무려 678만 명, 지난해 추가 징수대상 603만 명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숫자입니다.

1인당 평균 추가 징수액도 본인부담분 기준으로 지난해 3만 9천 원에서 올해는 6만 원을 훨씬 넘어 2배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건강보험료는 한해  전 임금을 기준으로 부과하는데 매년 4월 차액을 정산해 월급에서 공제합니다. 

그런데 2009년 경제위기로 임금을 동결했던 기업들이 지난해 임금을 인상하거나 성과급 형태로 보상해 준 경우가 많아 올해 정산분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보건복지부는 직장인들의 문의와 항의가 잇따르자, 이달 보험료는 가입자의 소득에 연동됐을 뿐,  보험료 요율이 오른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복지부는 정확한 자료가 집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가 징수액이 모두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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