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금 걷으려고…미국, 인터넷도박 합법화 논란

<8뉴스>

<앵커>

워싱턴 DC 당국이 인터넷도박 합법화 법안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전북 김제의 마늘밭 돈다발 사건처럼 워낙 돈이 많이 몰리다보니 시가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낸겁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 마련된 '인터넷도박 거래금지법'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는 도박사이트를 불법으로 간주해왔습니다.

하지만 도박사이트 회원만도 1천만 명을 넘어섰고 도박사이트들의 연간 총 수입은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조 4천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규제를 피해 인터넷도박 시장이 날로 커져가는 가운데, 최근 워싱턴 DC 시 당국과 의회는 인터넷도박 합법화 법안을 마련했습니다.

음지에서 이뤄지는 인터넷도박을 합법화시켜서 추가 세금수입을 확보하자는 건데 심각한 재정적자를 해소해보자는 고육지책입니다.

[브라운/워싱턴 D.C. 시 의원 : 공공서비스마저 중단될 정도로 시 재정이 바닥나 있습니다. 합법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재정적자 해소라는 더 큰 목표가 중요합니다.] 

인터넷도박이 합법화될 경우, 연간 1천 3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140억 원이상의 세수가 늘 것으로 시 당국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D.C. 주민 : 도박사이트에 세금 물려서 재정적자 해결할 수 있다면 합법화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워싱턴 D.C. 주민 : 합법화 이후 사람들이 지나치게 도박에 빠져서 거액을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인터넷도박 합법화 움직임은 뉴저지와 네브라스카 등 다른 주정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연방정부는 최근 대형 도박사이트 3곳을 전격 폐쇄시키는 강수로 맞서서 논란은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