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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이 불심…조계사 동자승 삭발식 눈길

<8뉴스>

<앵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개구장이 어린이들이 동자승 수행에 들어갔습니다. 삭발한 머리가 어색한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납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올망졸망 꼬마들이 대웅전 앞마당에 모였습니다.

오늘(25일)부터 2주 동안 동자승이 돼 수행에 들어가지만 얼굴엔 장난기가 가득합니다.

스님이 되기 위한 첫 단계, 삭발의 시간입니다.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엄숙한 분위기에 울음부터 터뜨리기도 합니다.

까까머리가 어색한지 연신 손으로 쓰다듬습니다.

향불로 팔에 뜸을 들이는 염비, 그동안 떼쓰고 투정부린 일을 반성하라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수행을 잘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면, 각자 법명까지 받고 장삼을 입고 108 염주까지 목에 건 어엿한 스님입니다.

[여의 스님/동자승 대표 : 부모님 곁을 떠나있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잘 참고 견뎌 의젓한 모습으로 스님들과 선생님들 말씀 잘 따르겠습니다.]

동자승 수계식엔 올해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자녀 4명도 함께 했습니다.

[라타리/여진스님 엄마(캄보디아 출신) : 스님 말씀 잘 듣고 집에서도 엄마, 아빠 말씀 잘 들었음 좋겠어요.]

[성진 스님/조계사 행정국장 : 국적, 피부의 색을 떠나서 이 세상 모든 어린이의 마음이 부처님 마음이라는 걸 다시 깨달아야 한다.]

동자승들은 짧은 출가 생활을 통해 더불어 나누며 사는 아기 부처의 삶을 배우게 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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