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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고유가와의 전쟁'…특별 조사팀 구성

<앵커>

날로 치솟는 기름값에 고통스러운 것은 미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미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재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이 유가 조작과 투기세력에 대한 특별 조사팀도 구성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갤런당 3.84달러로 1년전에 비해 1달러 이상 높아진 상태입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지만 서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미국 국민들의 불만은 커져만가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와 CBS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0%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지난해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 이후 오바마 행정부의 과도한 규제 강화로 석유 생산이 줄어들면서 고유가사태를 초래했다면서 오바마 정권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주 유가 조작과 투기세력 색출을 위한 범부처 특별조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석유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말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당장 고유가를 낮출 묘책은 사실상 없다고 시인하면서 청정에너지와 대체에너지에 대한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고유가사태가 초래되면 미국 국민들은 통상적으로 현 정권에 책임을 물어왔다면서 고유가사태가 내년 대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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