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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식사족' 급증…맞춤형 식당까지 등장

<앵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음식점에서 혼자서 밥을 먹는 '나홀로 식사족'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들을 겨냥한 식당까지 성업중인데 사회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가에 있는 일본식 라면집입니다. 

점심 시간이면 혼자 온 사람들로 긴 줄이 생깁니다.

독서실처럼 자리마다 칸막이와 커튼을 갖추고 있어서 옆 사람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채보배/대학생 : 자취하고, 집에서 혼자 자주 먹으니까 혼자 먹는 게 편하긴 해요. 그리고 혼자 외식하고 싶을 때 눈치 안 보고 먹을 수 있으니까요.]

[간장에 고추냉이 넣어 드시는 게 고기하고 잘 어울리고요.]

샤브샤브 같은 고기 메뉴를 1인분씩 주문할 수 있는 식당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테이블을 줄이고 대신 한 명씩 일렬로 앉을 수 있는 바를 설치했는데 점심시간에는 손님의 70% 이상이 '나홀로 식사족'입니다.

[이구용/회사원 : 자유롭게 아무 때나 내가 편리할 때 내 생활 리듬에 맞춰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게 편리하죠.]

나홀로 식사족을 받기 위해 일행이 세 명 이상일 경우엔 아예 사절하는 식당이 있는가 하면,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임시 칸막이를 설치해 혼자 온 손님을 맞는 칼국수 집도 등장했습니다.

[김영수/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 한 시간 만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원한다는 것, 그리고 또 우리 사회가 그걸 용인하고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식사 자리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통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원한다면 식사는 가급적 다른 사람과 함께 할 것을 당부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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