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33년째 예멘을 통치해 온 살레 대통령이 거센 퇴진 압력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처벌을 면제해 주면 한 달 안에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 달 넘게 예멘 전역에서 계속된 시위대의 퇴진 요구를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결국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자신과 가족, 측근들의 면책을 조건으로 한 달 안에 부통령에게 권력을 넘기는 걸프국가들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나디/정부 대변인 : 대통령과 집권당은 중재안에 충실히 따르기로 동의했습니다.]
예멘 야권도 기본적으로는 중재안에 따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온 청년 단체들이 살레 대통령의 면책을 용납할 수 없다며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예멘 상황이 곧 진정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한 달 넘게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유혈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평화적 시위를 보장하겠다던 시리아 정부가 실탄까지 발사하며 강경 진압을 고수해 지난 이틀 동안 적어도 12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 : 경찰이 총을 마구 발사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의원 2명이 항의의 뜻으로 사퇴했고, 유엔과 서방 등 국제사회의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