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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장애 극복한 정비사 "미사일은 내 운명"

<8뉴스>

<앵커>

사고를 당해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장애를 딛고 최고 미사일 정비사로 우뚝선 군무원이 있습니다. 눈을 다치게 만든 유도미사일이 내 운명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거리 150km, 우리 해군의 주력무기 하푼 함대함 미사일 입니다. 

이 정밀 유도무기를 해체하고 정비하고 다시 조립하는 게 황진규 씨의 일입니다.

88년 해군에 입대해 하푼 미사일 발사 업무를 맡았고 전역 후에는 정비담당 군무원이 돼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미사일 날개를 고치다 눈을 다친 겁니다.

[홍성환/황진규 씨 동료 : 날개 펴지는 탕하는 소리가 나고 이 친구가 눈을 감싸는 모습, 공구가 나뒹구는 모습 제가 옆에서 직접 봤거든요.]

4차례나 수술을 했지만 결국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잃어버린 원근감을 보완하기 위해 더 오래, 더 집중해서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16년, 이제 한 눈으로도 500개의 전선을 자유자재로 다룹니다.

군이 선정한 미사일 분야 아이디어 사례의 90%가 황 씨의 것입니다.

미스터 하푼, 유도미사일 최고 정비사가 됐지만 더 나아가 미사일 성능을 개선하는 연구까지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황진규/유도미사일 정비사 : 저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인들도 그걸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한다고 보거든요. 분명히 그런 사람들이 뭔가 이뤄낼 겁니다. 앞으로 저도 이뤄낼 것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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