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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막걸리' 소비 급증…효과 제대로 보려면?

<8뉴스>

<앵커>

조금씩 잦아드는가 했던 막걸리 열풍이 막걸리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보도 이후에 다시 날개를 달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술은 술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막걸리를 빚어 파는 서울의 한 양조장.

현재 5천 병인 일주일 생산량을 다음 주부터는 7천 5백 병으로 50% 늘리기로 했습니다.

와인에 비해 25배 많은 항암물질이 있다는 식품연구원 발표 이후, 주문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영/막걸리 제조사 과장 : 없어서 못팔 정도로 많이 팔리고 있고요. 엊그제 와서 미리 결제하시고 맡아달라고 결제를 해놓은 상황입니다.]

대형마트 3사와 편의점의 막걸리 판매량은 발표 전에 비해 많게는 60%까지 늘었습니다.

이 점포에서만 하루 100병씩 팔리던 막걸리는 항암효과가 알려진 이후 150병까지 매출이 늘었습니다.

추가 주문을 하려고 해도 대부분 점포들도 사정이 이와 비슷해 재고를 구하기 힘든 형편입니다.

[막걸리 소비자 : 항암효과가 좋다고 해서 친구들과 저녁때 먹으려고 미리 사놨습니다. 소주보다는 요즘 막걸리를 많이 찾는 편이죠.]

하지만 막걸리 1L에 포함된 파네졸이라는 항암물질은 0.15~0.5mg 정도.

항암효과를 볼 수 있다는 5~7mg을 섭취하려면 10병 넘게 마셔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 다른 술에 비해서 미네랄, 비타민, 효모와 같은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알콜 함류 음료인 만큼 적정량 마셔야 하는데요. 200cc로 2잔을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효과를 구실 삼아 자칫 과음을 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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