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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대상 담배 수억원어치 몰래 판매 '덜미'

<8뉴스>

<앵커>

KT&G 직원들이 새 제품이 출시되면 불태워 없애야 하는 구형 담배를 몰래 유통시켜 오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술집 같은데서 손님들에게 팔던 담배가 상당수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KT&G 물류 창고입니다.

지난 2009년 5월 생산을 중단한 '레종 레드' 구형 제품을 보관하던 곳입니다.

이 가운데 사규에 따라 소각처분 돼야 할 22만 9천여 갑, 시가 5억 7천만 원 어치가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KT&G 지점장 48살 강 모 씨 등 직원 37명이 보따리 상에게 팔아 넘긴겁니다.

[이호상/흡연자 : 담배가 평소같지 않고, 잘 빨리지 않고 맛이 없을때가 있긴 있어요.]

강 씨 등이 폐기처분용 가운데 외형이 양호한 제품만을 골라 반 값에 보따리상에게 넘기면, 보따리상은 유흥업소 등에 팔아 넘겼습니다.

경찰은 일부 담배자판기를 통해서도 폐기처분용 담배가 유통됐다고 밝혔습니다.

[박관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내부규정에 의해서도 1년이 지난 담배는 소각처리 하게 돼있고 연소과정에서 더 많은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습니다.]

KT&G 측은 신제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소각 결정을 내린 것일 뿐 제품 자체엔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성인/KT&G 홍보실장 : 일부 영업사원들이 과다한 의욕을 갖고 영업활동을 하다 법에 저촉되는 혐의가 발견되어 관계당국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사건입니다.]

경찰은 적발된 KT&G 직원들을 모두 입건하고, 소각대상 담배가 더 유통된 사례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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