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일생을 다룬 영화가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상영됐습니다. 종교를 넘어 사랑과 나눔의 삶을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9일) 저녁 조계사 앞마당이 극장으로 변했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바보야'를 상영한 것입니다.
스님과 불교와 천주교 신자, 일반 시민까지 객석을 꽉 메웠습니다.
이번 상영회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열렸습니다.
우리 사회 큰 어른이었던 고 김 추기경을 기리고, 더 나아가 진정한 종교 화합을 이루자는 의미입니다.
[도문 스님/조계사 부주지 :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때 상대편의 마음도 열린다고 봅니다. 서로의 나눔이란 어떤 것인며 그런 것들을 같이 느껴보고…]
종교를 넘어 한평생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삶의 모습은 모두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하정자/천주교 신자 : 세상을 밝게하는 사람들이고, 가르침을 주신 분이기 때문에 종교를 떠나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있지 않나.]
조계종은 어제에 이어 오늘은 평생 무소유를 실천하며 살았던 고 법정 스님의 인생을 그린 다큐 '법정스님의 의자'를 상영할 예정입니다.